2016년 5월 31일 화요일

허세

부쩍 타인들의 모습에서 허세를 많이 느낀다.

허세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과도하게 의식하여 본질을 왜곡시키는 일체의 행위이다. 무의식적으로까지 허세를 부리는 지경은 정신착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것이기 떄문이다. 종국에는 자아를 완전히 상실한 좀비로서 살아가게 되는데 이는 진정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많은 것들이 그러하듯이 허세도 어느정도 까지는 긍정적인 것이다. 사춘기를 지날때까지는 생존을 비롯한 여러 이유들이 허세를 필요로 한다. 자신의 본질에 직면하여 살아가야하는 때가 되면 허세는 본질의 발전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요소가 된다.

본질에 직면하여야만 스스로를 용납할 수 있고, 본질의 발전을 위해 노력 할 수 있다. 본질의 발전은 인격완성에 접근하는 것을 의미하며, 자아의 개인적 실현을 구현한다. 지극한 안정과 평안이 삶의 전반에 걸쳐 실현되는데, 바로 진정으로 살아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타인들의 허세가 어색하고 안스럽게 느껴지고, 나의 허세에는 참담함을 느낀다. 자신을 혼자 두는 것, 내면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필요하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독해질 필요가 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고독한 여럿을 만나게 될 것이고, 고독하면서도 고독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