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8일 월요일

2014 넋두리

세상사에는 숱하게 많은 일들이 있다.
가정사에도 숱하게 많은 일들이 있다.
개인사에도 숱하게 많은 일들이 있다.

눈앞에 닥치는 모든 일들에 대하여
그때그때 생각하고 판단을 내려서 행동해야 한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제대로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

법 원칙 상식 관습 규범 습관 등이 필요한 이유는
삶의 모든 순간을 그러한 고민과 잘못 속에서 날려버리지 않기 위함이다.

그런데 저런 것들이 잘못되거나 자주 바뀌면
세상사가 피곤해지고 가정사가 어지러지고 개인사가 없어진다.

개인에게 있어서 가치관을 만들고 유지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고,
가정에 있어서 가풍을 만들고 지키는 가장이 중요한 이유이며,
사회에 있어서 문화를 만들고 이끄는 지도층이 중요한 이유이며,
국가와 민족에 있어서 존속과 번영의 길로 인도하는 영도자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 있다.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애공문왈: “하위즉민복? 공자대왈: “거직조저왕, 즉민복, 거왕조저직, 즉민불복.“
애공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이 복종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직한 사람을 들어 올려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복종하며, 굽은 사람을 들어 올려 정직한 사람 위에 놓으면 백성들은 복종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비록 사람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지만
올바른 일은 장려해야 하고 잘못된 일을 배척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는 죄를 지어도 벌을 받지 않고,
거짓말 하는 사람이 시시비비를 가리며,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며,
일단 위기만 모면하고 나면 뒷 책임을 지지 않고,
지나간 잘못은 기억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모든 사람에게 학습된다.

눈 코 귀 입을 닫아야 편안한 세상이 어디 요즘 세상뿐이였겠는가마는
요즘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상처받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 영혼이 부셔지고,
악한자들을 저주하느라 내 영혼이 악해진다.

사람사는 세상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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